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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잡이

by 김고미🐻 2018. 8. 18.

가끔 네발동물의 척추를 가지는 날이 있어 몇 번을 두 발로 선다 앞발은 어디다 둘지 모른다 들어올려야 하는 허리 두 발로 선 게 아니다 네 발로 서선 두 발이 남은 것이다 무게가 실려 혹은 무게인 채로 몸을 기댄다 휘둘리는 척추 들기 전에 밀거나 짚었을 것 어쩌면 태초의 돌잡이란 없는 것 오래 누우면 바윗불 등에서 튀어오르듯 허리 위에 잡을 것을 두곤 손이 나가길 바라본다 나는 걷고 기울여 쥘 줄을 모른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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